<p></p><br /><br />Q. 여랑야랑, 정치부 김민지 기자 나왔습니다. 첫 번째 주제 볼게요. '짧고 굵게', 가려진 두 사람은 누구일까요? <br><br>이재명, 윤석열 후보입니다. <br> <br>두 후보 모두 짧은 동영상, 일명 '쇼츠'로 온라인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데요, 점점 더 짧아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이 후보 영상부터 보시죠.<br><br>저 이재명은 보험금 더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. 내가 낸 돈 제대로 확실하게 받아드립니다. <br><br>지금 보신 영상은 30초가 채 되지 않는데요. <br><br>이 후보는 금융, 게임 공약 등도 짧은 영상에 담아 홍보하고 있습니다. <br><br>Q. 휴대폰으로 보기 편하게 화면 크기도 맞춰서 만들었군요.<br> <br>맞습니다. 시민과 셀카 찍는 모습만 따로 모으기도 했고요. <br> <br>39초 이내의 지지 선언 영상 공모전도 진행 중입니다. <br><br>Q. 왜 39초인가요? <br><br>3월 9일 승리를 위해서라고 합니다. <br><br>Q. 윤석열 후보도 59초짜리 영상을 올리지 않나요? <br><br>맞습니다. 1분을 넘지 않는데요. <br><br>이준석 대표와 원희룡 선대위 정책본부장이 대화를 주고받으면서, 깨알 공약을 홍보하고 있는데요. <br> <br>최근에 좀 바뀌었습니다. <br><br>후보님께 보고 드릴까요? <br> <br>NO! NO! <br> <br>선 조치 후 보고 <br><br>후보님께 보고할까요? <br> <br>후보님 추진할까요? <br> <br>좋아! 빠르게 가! <br><br>Q. 윤석열 후보, 분량이나 대사를 늘렸네요. <br><br>네, '선 조치, 후 보고' 이 문구가 후보를 패싱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수정을 했습니다. <br> <br>두 후보, 짧고 굵은 영상으로 메시지 효과를 극대화하곤 있지만, 가벼운 공약만 남발한다는 우려도 나옵니다. <br><br><br><br>Q. 다음 주제 넘어갈게요. "국민이 판단" 두 후보가 똑같이 말을 했는데, 속내는 다르겠죠. <br><br>네. 야권후보 단일화 여부를 물으면 두 후보 모두 똑같은 대답을 하고 있습니다. <br><br>[윤석열 / 국민의힘 대선 후보] (지난 5일) <br>(Q.단일화 생각과 소통 계획은?) <br>"모든 선택은 <국민들이> 하시는 것이기 때문에." <br> <br>[안철수 / 국민의당 대선 후보] (지난 7일) <br>"지금은 자신의 비전을 가지고 <국민들의> 평가를" <br> <br>[윤석열 / 국민의힘 대선 후보] (어제) <br>(Q. 안철수 후보와 관련해서 단일화 관련 여론이…) <br>"유권자인 <국민들께서> 판단하실 문제고 " <br> <br>[안철수 / 국민의당 대선 후보](오늘) <br>"<국민들께서> 누가 더 확장성이 있고 정권 교체가 가능한 후보인지 판단해 주실 거라고 믿습니다." <br><br>Q. 국민들이 판단할 거다, 이건 무슨 뜻입니까. <br><br>두 후보 모두 단일화 이슈를 내가 먼저 띄우진 않겠다는 걸로 보입니다. <br> <br>하지만, 신경전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데요. <br> <br>국민의힘은 상승세인 안 후보 지지율을 평가절하했습니다. <br><br>[김재원/ 국민의힘 최고위원] (TBS '김어준의 뉴스공장') <br>"(안철수 지지율은) 마치 비가 올 때 잠시 나무 처마에 비 피하고 있듯이 그런 지지율이거든요. 해가 뜨면 다시 그분들 다 갈 길 가요." <br> <br>[이준석 / 국민의힘 대표] (YTN '황보선의 출발새아침') <br>"(안 후보가) 잠깐 지지율이 반짝하는 경우는 있습니다. 양비론이 지속되면 또 유권자가 실망하는 시기가 나타나게 돼 있거든요. 다시 원래 지지율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. <br><br>[이태규 / 국민의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] (CBS '김현정의 뉴스쇼') <br>"초조함으로 비춰질 수도 있으니까 적당히 하는 게 좋겠다." <br><br>Q. 안 후보도 오늘 "누가 써준 것을 읽기만 하면 안 된다"는 둥 연일 윤 후보를 깎아내리고 있죠. 나중에 단일화 하더라도 당분간은 모두 몸값 높이기를 하겠죠. <br><br>서로 믿는 구석이 있는 건데요. <br> <br>오늘 나온 여론조사를 보면요. <br><br><br><br>윤 후보 입장에서는 안 후보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다자대결 지지율이 눈에 들어올테고요.<br><br><br><br><br>안 후보로서는 단일화를 하면 윤 후보보다 본인이 더 확장성이 크다는 점을 보고 싶을 겁니다. <br><br><br><br>시시각각 바뀌는 국민 판단을 바라보는 두 후보의 속내는 당분간 계속 복잡할 것 같습니다. <br><br>Q. 야권의 두 후보 모두 지지율이 정권교체 여론에 못 미치는게 답답하겠죠. 여랑야랑이었습니다. <br><br>구성: 김민지 기자·김지숙 작가 <br>연출·편집: 정새나PD·배영진PD <br>그래픽: 김민수 디자이너<br /><br /><br />김민지 기자 mj@donga.com